목사칼럼

[칼럼] 사랑의 표현

주세움교회 2018. 12. 21. 12:29



요즘 들어 정부의 [긴급재난문자]가 참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긴급재난문자가 오는 것을 귀찮아하고 차단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20144월의 세월호 사건을 생각한다면 긴급재난문자는 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랑의 표현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세월호 말고도 아무런 경고 없이 일어난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6.25”였습니다. 북한은 몰래 135천명의 병력과 탱크 150, 대포 600, 비행기 196, 해군 함정 30척을 준비해 두었다가 모두들 쉬거나 즐기고 있을 주일 새벽에 선전포고 없이 기습남침을 한 것입니다. 이처럼 경고는 좋은 것이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귀찮은 일이 되기도 하고, 사랑의 표현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창세기 4장에는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벨을 더 사랑하셨다고 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사랑의 횟수와 양으로 보자면 하나님은 가인을 더 사랑하셨다고 생각됩니다. 가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으시자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신 이유는 가인에게 화가 나신 것이 아니라, 죄 있는 상태에서 제사 드린 점, 제사의 방법이 피의 제사가 아닌 점 등이 잘못 되었기 때문에 제사를 안 받으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4:7)라고 권면하셨습니다. 그런데 가인이 그 사랑의 표현을 오해했기 때문에 아벨을 죽이는 최초의 살인자가 된 것입니다.

사람은 실수 할 수 있고,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권면이나 야단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권면과 야단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발전이 없고 사람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권면과 야단을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발전하고 사람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자존심이 강한 요즘 사람들의 성향 때문에 권면과 야단을 아예 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권면과 야단을 해 주는 사람이야 말로 나를 위하는 사람인 것으로 이해하고,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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