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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교리문답해설-29] 신자의 죽을 때의 복

주세움교회 2017. 11. 7. 16:22

37문 "신자가 죽을 때 그리스도에게 받는 유익은 무엇입니까?


신자가 죽을 때, 영혼은 완전히 거룩하게 되어 즉시 영광 중에 들어가며, 몸은 계속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부활 때까지 무덤 속에서 귀게 됩니다.


1. 순교자의 기쁨


 미국에 17세의 캐시 버넬이라는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콜롬바인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1999년 4월 20일 히틀러의 생일을 맞아 히틀러를 추종하는 고교 마피아 갱단이 학교에 침입하여 총기를 난사할 때  13명의 사망자 중의 한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죽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갱단이 “너는 예수님을 믿냐?”라고 말했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믿지 않는다고 답하고 목숨을 구했는데, 케시 버넬은 “그래 나는 예수님을 믿어!”라고 대답했고, 갱단은 “그럼 그 예수 곁으로 가 버려!”라고 말하며 방아쇠를 당겼다고 합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지자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에서는 [Yes, I believe in God!] 이라는 티셔츠를 만들어 입고, [국기 게양대 기도모임]이 만들어지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녀를 “20세기 마지막 순교자”라고 부릅니다.
 ‘순교’라는 것은 예수님과 믿음, 신앙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는 기독교의 가장 숭고한 희생의 단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목숨과 관련된 일이 기독교에서는 매우 기쁘고 영광된 일이고, 이 순교자는 대대손손 존경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독교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에 대한 결산이고,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2. 죽음, 구원의 완성


 죽음이란 인간의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어 이 세상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혼과 육신이 분리될 때의 아픔과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픔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것을 기피하게 되고 죽음 이후의 삶은 더더군다나 준비하려 들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그런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성경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3:43 말씀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죽어서 우리 몸은 땅에 뭍혀 흙으로 돌아가지만 우리 영혼은 낙원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낙원이란 곳은 어떤 곳일까요?



3. 낙원과 음부


 누가복음 16:19~31에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낙원이 등장합니다. 부자는 살아생전에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호의호식(好衣好食) 하며 풍족하게 산 반면에, 거지 나사로는 부자의 남은 음식을 얻어먹으며 겨우 겨우 생명을 연장했습니다. 그런데 거지 나사로도 죽고 부자도 죽게 되었는데, 나사로는 낙원에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있고, 부자는 음부에서 불꽃 가운데 괴로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자가 물 한방울로 혀를 서늘하게 해 달라고 해도 할 수 없었고, 나사로를 살려 보내서 형제들이 음부에 오지 않게 해 달라는 부탁도 지상에 전도자들이 많으니 그들을 통해 복음을 들으면 된다고 말하는 내용이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 인 것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 우리는 낙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낙원이란 심판 후 천국에 가기 전에 머무르는 “천국 대합실” 같은 곳으로 아브라함의 품으로 표현된 편안함이 있는 곳이고 자신이 누군인지에 대한 인지가 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부라는 곳은 심판 후 지옥에 가기 전에 머무르는 “지옥 대합실” 같은 곳으로, 지옥과 같은 고통은 아니지만 약간의 고통이 있고 자신이 누군인지도 알수 있으며, 낙원 또한 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 낙원은 영혼이 잠시 머무는 곳이고, 천국은 인간의 육체가 부활하여 영혼과 육체가 합쳐져서 심판을 받은 후, 영혼과 육체가 함께 들어가 영원토록 머무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죽음의 순간


 다른 나라의 장례문화와 우리나라의 장례문화에 차이점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사람을 꽁꽁 싸매는 것입니다. 서양의 시체를 보면 가장 좋은 옷이나 고인이 가장 좋아했던 옷을 입혀 편안하게 눕혀 놓는데, 우리나라는 얼굴도 드러나지 않게 한 후 꽁꽁 싸매는 염(殮)을 합니다. 그 이유는 과거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들 중에서 완전히 죽지 않은 사람이 살아나지 못하도록 하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불신자들에게 죽음의 순간은 슬픈 순간이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경험 밖의 순간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의 순간은 기쁜 순간이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분명하게 아는 순간입니다. 우리의 죽음은 이 쪽 방에서 저 쪽 방으로 옮기는 정도의 과정이고,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순간적인 고통이 지나면 낙원과 천국에서 영원토록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보장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의 순간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믿음 안에서 천국을 소망하고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투자는 오랜 시간 만족과 행복을 누릴 것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땅 일까요? 돈 일까요? 건강일까요? 명예일까요? 아닙니다. 이 땅에 있는 것들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만 누릴 수 있지만, 죽음 이후의 천국에서의 삶은 영원토록 누리는 것이기에 가장 현명한 투자는 천국의 삶을 준비하는 것인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죽음과 낙원, 천국의 비밀을 알고 있고 준비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특권을 외면하지 마시고 누리셔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천국에서의 행복을 준비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