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재난과 고난

주세움교회 2024. 5. 3. 19:12

[재난][고난]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재난은 인간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어려움을 재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고난은 재난보다는 그 정도가 약하고 감당할 수 있는 어려움을 뜻합니다. 어떨 때는 고난으로 끝날 수 있는 일이 재난이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2023715일에 14명이 숨진 [오송 궁평지하차도 침수참사]입니다. 이 참사의 첫 번째 원인은 미호강 범람과 관련한 몇 건의 제보와 마지막 지역 이장의 119 제보에 대해 대응하지 못한 것이고, 두 번째 원인은 2018년부터 시작된 미호천교 개량공사가 공사원가에 대해 발주처와 건설사의 갈등으로 2022년에 완공되었어야 하는데 완공이 지연된 점이며, 세 번째 원인은 지하차도 앞 뒤로 차량통제만 이뤄졌어도 이 재난은 막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부주의로 고난으로 끝날 일이 재난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난을 고난으로 바꿔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바로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에베소서 1:7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재난은 20113월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아니고, 201911월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도 아니며, 2023년에 3만명이 넘게 죽은 [튀르키에 지진]도 아니라,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어서 전 인류가 죽음과 지옥의 형벌에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재난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해결의 길이 열렸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 재난을 피해갈 방법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인간의 잘못된 판단이 고난을 재난으로 만들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해 죽음과 지옥의 형벌을 피하게 되었음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가 어려움을 완전히 없앴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재난을 감당할 수 있는 고난으로 바꿔 준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이 땅에서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할 때, 그 고난으로 우리는 천국과 면류관을 얻게 됨을 기억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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