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책임감의 힘

주세움교회 2022. 6. 10. 09:42

 

일본 내 8대 전자 회사 중 하나인 샤프전자는 일본 최초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 회사인데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라디오, 계산기 등을 일본에서 최초로 판매했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에 매각되고 말았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일본의 기업문화에 있다고 합니다. 일본기업은 거래를 위해 협상을 할 때, 제조원가에 판매비, 관리비를 다 포함한 금액으로 나선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도 영업사원은 책임지지 않고, 보너스도 성과에 상관없이 거의 비슷하게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삼성은 거래를 할 때 거래기간을 고려하여, 1~2년은 적자가 나더라도 중반 이후 흑자가 날 것을 기대하며 판매비와 관리비를 조정한 가격으로 협상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래를 성사시킨 영업사원은 많은 보너스를 받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는 삼성은 세계1위 전자제품기업이 되었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기업들은 도태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집안을 구원하는 책임을 맡은 11번째 아들 요셉의 어깨는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이집트 총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사명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형님들이 자신의 발 앞에 무릎을 꿇었을 때에도, 결국 요셉은 사명을 완수하였습니다. 만약 이때 요셉이 베냐민만 구원했다면 요셉의 인생은 내리막길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현재 유럽의 교회들은 국가의 보조금이 끊긴 탓에 서점, 카페, 식당이 되거나, 심지어는 나이트클럽, 스트립바, 이슬람사원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교회유지를 위해 교회에 책임을 다하는 성도의 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도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중입니다.

 

책임은 어깨를 짓누릅니다. 하지만 그 책임이 나를 버티게 하고 결국 성공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책임 있는 자들에 의해 유지되고 성장합니다. 책임지는 성도가 많은 교회일수록 그 책임은 가벼울 것입니다. 함께 책임을 나눠 즐거운 사명자들이 되어보지 않겠습니까?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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