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waiting과 waiter

주세움교회 2022. 6. 3. 09:08

 

식당에서 손님을 안내고,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사람을 웨이터(waiter)라고 합니다, 원래 서양에서는 손님이 음식을 주문할 때 까지 옆에 서서 기다린다고 해서, “기다리는(waiting) 사람이라는 뜻으로 웨이터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웨이터가 기다리기보다 손님이 기다리고, 손님을 좌지우지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도 웨이터를 함부로 대하여 웨이터들이 육체노동보다 감정노동에 시달린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렇게 잘못된 웨이터와 손님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바로잡힐 수 있을까요?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기다리지 못하고 물고기 잡으러 간 일곱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기다리지 않고 왜 물고기 잡으러 갔냐?” “말 안 듣더니 한 마리도 못 잡았지?”라고 핀잔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부드럽게 너희에게 물고기가 있느냐?”라고 부드럽게 질문하셨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선택과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을 돕기 위해 오른 편에 그물을 던져 보아라고 도와 주시기까지 했으며, 밤새 수고한 제자들을 위해 아침식사까지 준비해 주시는 친절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결과 제자들은 두말하지 않고 변화되어 예수님의 말씀대로 성령을 기다렸고, 성령을 받은 이후 목숨을 다해 복음을 전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 사업가들 사이에 웨이터 룰(waiter rul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문 경영인이나 임원을 채용하거나 사업 파트너를 결정할 때 사용하는 이른바 좋은 사람 감별법인 것이죠. 이력서나 주위의 평판만으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같이 하면서 웨이터나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를 직접 살펴보는 평가 방법인 것입니다. 사람은 존중 받을 때 변화 됩니다. 존중 받아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도 압니다. 그런데 가장 어려운 점은 누가 먼저 존중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존중을 받은 저와 여러분들이 남편, 아내, 자녀, 이웃, 성도를 존중할 때 우리 주변은 변화가 상식이 되게 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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