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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교리문답해설-45] 구원을 얻는 회개

주세움교회 2021. 2. 17. 14:01
87문 생명에 이르는 회개란 무엇입니까?
구원의 은혜인데, 이로써 죄인이 자기 죄를 바르게 깨닫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를 알아 자기 죄에 대해 슬퍼하고 미워하며, 죄에서 하나님께로 돌이켜 굳센 결심과 노력으로 새롭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1. 천국에 가는 방법

카톨릭에서 천국은 카톨릭 신자가 되기만 하면 갈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개신교에서는 회심, 다시 말해 회개와 믿음이 있어야 갈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회개는 단순히 거짓말을 하거나, 남에게 해를 가하는 정도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7:24에서 오로나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라고 절규했습니다. 사도바울은 거짓말을 하거나 남에게 해롭게 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자신을 고통이 큰 사람이고, 지옥의 형벌에 놓인 사람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은 구원에 이르는 회개는 윤리, 도덕적인 잘못에 대한 회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에 대한 회개이기 때문에 이렇게 절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덕, 윤리적인 의인은 있을지 몰라도, 구원을 얻기 위한 의인은 이 세상에 한명도 없는 것입니다.(3:10) 그러므로 주 예수님을 믿고 자신의 영적 상태에 대한 진지한 회개를 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2. 구원을 얻는 회개의 단계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생명에 이르는 회개를 하는 단계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봅시다. 첫 번째는 [지식]의 단계로, 성경 말씀 속에 나와 있는 구원 얻는 방법을 듣고, 성령을 통해 깨달을 때 자신의 상태가 죄인의 상태인 것을 알게 됩니다. 두 번째는 [감정]의 단계로, 사도바울이 자신을 곤고한 사람이라고 절규한 것처럼, 윤리 도덕적으로는 의인에 가깝지만 그것만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고, 가장 큰 죄가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임을 알게 되어 자신이 죄인임에 대해 슬퍼하는 단계입니다. 세 번째는 [의지]의 단계로, 자신의 죄를 자신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달아, 예수님을 믿고 따름으로 죄를 극복하겠다는 순종의 마음을 갖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지식, 감정, 의지의 단계를 온전히 거쳐야만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게 되는데,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 회개는 구원을 얻는 일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3. 구원을 얻는 회개의 단계에 대한 예화

성경 속에는 구원을 얻고자 예수님을 따랐지만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온전히 하지 못해 안타깝게도 구원을 얻지 못하거나, 늦게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 번째는 [니고데모]의 경우입니다. 니고데모는 메시아와 구원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늦은 밤 예수님을 몰래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니고데모는 자신의 지식으로 이해되어야 감정적 회개와 의지적 회개를 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께서 니고데모가 원하는 표적이나 설명을 해 주지 않자 구원을 얻는 회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가롯유다]의 경우입니다. 가롯유다는 처음에는 니고데모와 같이 자신이 기대하는 메시아상을 정해 놓고 예수님께서 그런 모습을 가지지 않으시자 예수님을 대제사장에게 팔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깨닫게 된 가롯유다는 받은 돈을 대제사장에게 돌려주고 몹시도 괴로워했습니다. 그런데, 자기 혼자 괴로워하는 감정에 머물렀고, 그 감정을 나중에라도 예수님께 고백하고 회개하려 하지 않고 사탄에게 사로잡혀 자살의 길을 선택해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구원에 이르는 회개의 단계를 온전히 거치지 않아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못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각 단계를 다 통과하여 온전한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사도 베드로]입니다. 사도 베드로 또한 유대인들이 통념적으로 가지고 있던 메시아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3년간 따라 다니면서 말씀을 듣고 참된 구원을 얻는 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잡히시던 밤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도 갈릴리 호수로 물고기 잡으러 갔습니다. 하지만 가롯 유다처럼 사탄에게 사로잡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고,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나 감정적 회개와 의지적 결단을 하여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순교할 때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바로 달려 죽을 수 없다 하여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구원에 이르는 지식, 감정, 의지의 회개의 단계를 바르게 거친 자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4. 진열장 신앙

마지막으로,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온전하게 하지 않는 성도들의 신앙상태는 어떻게 되게 될까요? 저는 [진열장 신앙]이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집집마다 거실에 대부분 진열장이 있을 것입니다. 그 진열장에는 상패, 골동품, 추억의 물건 등이 진열되어 있죠. 그런데 한 칸이 비어 있으면 굉장히 보기가 싫어 하찮은 것으로라도 채워 넣으려는 습성들이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내가 가진 것에 충분한 만족을 하지 못해,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삶 전체를 돌아보고, 슬퍼하고, 변화하려는 의지적 결단 없이, 허전한 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용도로서의 신앙생활을 선택한다면 그 사람은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온전하게 할 수 없어 신앙생활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고, 신앙의 연수가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괴롭고 힘든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른 신앙생활이란 내 진열장에 있는 모든 것이 구원을 얻는 데에는 무가치함을 깨닫고, 자신이 가진 그 무엇으로도 구원 얻을 수 없음에 절망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구원을 얻기를 원하는 결단이 있을 때 그 사람은 구원을 얻는 회개를 온전하게 하게 된 것이고, 그것을 통해 신앙생활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신앙생활이 즐겁고 기대가 되며, 고난이 있어도 힘 있게 이겨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자신이 진열장 신앙에 머물러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면서, 구원을 얻는 회개를 바르게 했는지 돌아보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