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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교리문답해설-44] 구원을 얻는 믿음

주세움교회 2021. 2. 10. 11:23
85문 우리가 죄 때문에 받을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하게 하려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생명에 이르는 회개와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구속의 유익을 전해 주는 데 쓰는 모든 외적수단을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86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구원의 은혜인데, 이로써 우리는 구원을 위해 복음이 전해주는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영접하는 것입니다.

 

1. 행위와 믿음

지구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종교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5대 주요 종교로 유대교,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대교는 기원전 40세기 아브라함을 시조로 하고, 기원전 11세기 모세가 받은 [모세오경]을 경전으로 하여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믿는 종교입니다. 유대교도들은 평생에 모세오경과 모세오경의 해설서인 [탈무드]를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고 믿습니다. 힌두교는 기원전 10세기 이란에서 건너 온 아리안 계통의 브라만교가 인도 토착의 민간신앙과 융합된 종교로,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었기 때문에 특정한 창시자와 체계를 갖고 있지 않으며, 다양한 신화·성전(聖典) 전설·의례·제도·관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힌두교의 삶의 네 가지 목적은 쾌락, , 의무, 해탈인데, 특별히 해탈은 윤회로 이뤄지고, 윤회를 이루기 위해 도덕적 행위를 중시합니다. 불교는 기원전 5세기에 인도의 동북부에 있는 한 왕국(카필라바스투)의 왕자로 태어난 석가모니의 가르침으로 시작되었는데, 불교의 목적은 고통이 없는 만족스러운 상황이 바로 니르바나’, 열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열반의 상태에 이르기 위해 염불, 불공(선행) 등의 행위를 해야 하고, 이를 통해 다음 생에 윤회 되었을 때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극락에 가기를 바라는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교는 기원후 7세기 유일신 알라의 가르침이 가브리엘을 통하여 무함마드에게 계시되어 시작된 종교로 경전 코란을 바탕으로 6(알라, 천사, 성전, 사도, 내세, 예정)5(신앙고백, 하루 5번 기도, 선행, 라마단 단식, 메카 순례)을 실행해야지만 구원을 얻는다고 믿는 종교입니다. 앞의 4대 종교에는 믿음이 일정부분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구원의 핵심이 되고 신자의 신앙정도를 판단하는 수단은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정 반대로 구원에 있어 행위가 아닌 믿음을 최우선으로 하는 종교가 바로 기독교인 것입니다.

 

2. 구원을 얻는 믿음이란?

사회가 발전할수록 믿음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물물교환의 시대에서 화폐시대를 거쳐 신용사회로 전환 된 것도 믿음 때문이고, 직접소통에서 편지, 라디오, TV를 거쳐 인터넷의 쌍방향 소통에 이르는 간접소통시대의 전환 또한 믿음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는 믿음이란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행복과 만족, 마음의 위안을 위해 믿음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런 믿음은 자신이 납득하여 만들어 낸 믿음이고 구원을 얻는 믿음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구원을 얻는 믿음이란 어떤 것일까요?

첫째로 [내가 죄인임을 믿는 믿음]이 구원 얻는 믿음입니다. 구약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인간은 아담과 하와의 후손이고, 아담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음과 지옥형벌을 받게 되었고, 이것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나 또한 그렇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 구원을 얻는 믿음 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이 하신 일을 믿는 믿음]이 구원을 얻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2000년 전 베들레헴에 성령으로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태어나셔서 3년간 말씀, 기적 등으로 천국복음을 전파하신 후, 택한 백성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 구원을 얻는 믿음인 것입니다. 세 번째는 [예수님이 나의 구주되심을 믿는 믿음]이 구원을 얻는 믿음입니다. 2000년 전에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은, 나를 위해 돌아가신 것이고,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11:25~26) 말씀을 믿어 구원 얻기를 바래서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선물로 받은 그 믿음이 구원 얻는 믿음 인 것입니다.

인간의 믿음은 인간의 이해, 판단, 상호 존중에 근거하여 납득이 되어질 때 형성됩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 얻는 믿음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2:8)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오직 하나님의 선물로, 하나님이 주셔야만 가질 수 있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 올바른 믿음

그런데, 이런 구원을 얻는 믿음은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형성 되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지식, 감정, 의지로 표현되는 인간의 전인격을 사용하여 인간에게 자리잡게 되어집니다. 먼저 구원을 얻는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내가 죄인이고, 예수님께서 내 죄의 문제를 해결 해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부활 승천하셨고, 우리들도 부활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감정]적 변화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감정적 변화를 짜릿하고 신비한 긍정적이고 나를 납득시킬 만한 느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나의 죄인됨을 알고 두려워 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감정이라고 한다면, 현실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이나 신비함이 아닌, 천국을 사모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되어야 할 구원얻는 믿음을 바르게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의지]적 결단이 동반됩니다. 죄 된 삶을 반성하고 평생에 걸쳐 조금씩 단계적으로라도 변화되어야겠다는 결단, 그리스도를 닮아 말씀과 기도로 경건의 모습을 갖춰야겠다는 결단, 천국에서의 상급을 준비하기 위해 현실의 우선순위를 정비하겠다는 결단이 동반되어야 구원 얻는 믿음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잘못된 믿음

그런데, 이런 지식, 감정, 의지의 전인격적인 과정을 온전히 거쳐서 믿음을 형성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잘못된 믿음이 자리 잡게 됩니다. 첫 번째의 경우는 [역사적 믿음]에 머무는 경우로,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것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도 믿지만, 그 믿음이 단순한 지성에 머물러 예수님을 역사적 사건의 주인공으로만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감정적인 감사와 감격이 없고, 의지적 변화와 결단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경우는 [일시적 믿음]으로 예수님과 성경에 대한 지식도 있고, 감정적 변화를 통해 기쁨도 느꼈지만, 고난이나, 내 이익에 대한 손해가 생길 때에는 신앙을 포기하는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은 감정적 변화가 짜릿하고 신비적인 것에 집중되어져 있거나, 성경 속에서 말하는 고난에 대해 배우지 못했거나 외면하는 경우에 생겨나는 기형적인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경우는 [신비적인 믿음] 짜릿하고 신비적인 감정적 변화를 경험하고 신앙을 가지게 되어, 율법적인 행동을 해야만 그 신비적인 체험을 계속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이 생기게 되는 이유는 성경을 통해 바른 신앙지식을 배우지 못했거나, 잘못된 지도자의 가르침을 통해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여 공부하지 못한 경우에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의 대표적인 특징은 이기심인데, 하나님을 사랑해서 신앙생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무언가를 기대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고, 교회나 이웃도 내 판단, 체험이나 이익과 맞지 않으면 떠나고 외면하는 모습을 갖게 됩니다.

 

믿음은 근거도 형태도 보증도 없는 무형의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믿음에만 모든 것을 걸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신용사회인 요즘이라고 해도, 계약서, 보증금, 중간점검 등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은 온전히 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근거합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11:6 말씀에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하신 것처럼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매 순간 순간 나의 믿음이 올바른 성경적 지식과 지옥에 대한 절망적 감정과 천국에 대한 소망적 감정, 그리고 의지적 결단을 통한 삶의 변화가 동반된 것인가를 점검해 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든지 역사적인 믿음, 일시적인 믿음, 신비적인 믿음에 빠져들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