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경주자의 축복

주세움교회 2019. 3. 15. 13:19




우리나라에 마라톤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4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프코스 2~3시간, 풀코스 5~6시간을 하염없이 뛰기만 하는 운동이 뭐가 그리 즐거울까요? 그런데 마라톤을 취미로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 1등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1등을 목표로 하는 마라톤 선수들은 은퇴 후 마라톤을 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은데 오히려 아마추어들은 500, 600회 힘이 남아 있을 때 까지 마라톤대회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들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완주입니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여 완주기념으로 주는 메달들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전시하고 자랑하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로마 마메딘 감옥에 투옥된 후 죽음을 앞두고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쓴 글입니다. 여기에서 바울은 자신을 마라톤 선수와 같은 경주자에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자랑하기를 복음 증거자의 1등 바울이라 말하지 않고 복음 증거자로 일평생을 산 바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울이 1등 전도자를 목표로 하고 전도를 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전도사역을 감당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등만 인정하는 세상 속에서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들이 1등을 하지 못해도 마라톤을 그만 두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라톤을 통해 자신의 몸이 건강해 지고, 의지가 강해지며, 웬만한 어려움에는 흔들리지 않게 되는 장점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도 크고 화려하고 대단한 것을 목표로 하게 되면 금방 지치고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경건생활과 전도, 봉사의 사명을 끝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감당할 때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며, 웬만한 유혹과 어려움에서는 능히 이기는 축복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을 경험하게 되는 줄로 믿으시고, 주님 앞에 설 때까지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포기하지 않고 전도하는 전도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목사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예수님 권세, 내 권세  (0) 2019.03.29
[칼럼] 편한 선택 vs 바른 선택  (0) 2019.03.22
[칼럼] 대언의 축복  (0) 2019.03.08
[칼럼] 울 수 있는 사람  (0) 2019.03.01
[칼럼] 히든카드  (0) 2019.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