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스펙과 스토리

주세움교회 2018. 11. 30. 09:13



20183월에 잡코리아에서 올해 상반기 신입공채에 지원한 취준생 8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상반기 신입공채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자기소개서, 이력서 작성을 가장 먼저 했다는 답변이 66.7%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격증, 영어 점수 취득 등 스펙 쌓기에 집중했다는 답변은 27.5%2위에 올랐고, 근소한 차이로 기업 분석(26.2%)’을 했다는 답변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취업을 위해서는 스펙 쌓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충격적인 결과 인 것입니다. 1970~90년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중심으로 한 학력이 취업의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그런데 1990~2010년까지는 학력보다 학점, 자격증, 영어점수, 인턴경력 같은 스펙이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스펙이 평준화 된 상태에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삶과 인격이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게 되는 [스펙]보다 [스토리]가 중요한 세상이 되어진 것입니다.


사무엘상16장에도 스펙보다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윗이 왕으로서 기름부음 받는 장면입니다. 제사장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을 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새의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일곱명의 건장하고 조건이 좋은 일곱 아들들을 살펴보는 중에는 하나님이 왕이 될 사람을 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들판에서 양을 치던 어리고 볼품없는 다윗을 불러 왕으로 선택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또한 눈에 보이는 스펙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로 형성된 삶과 인격, 즉 스토리를 중요하게 보신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 같은 스펙을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인격을 가지신 예수님을 닮는다면 우리의 인격은 모든 사람이 부러워 할만하고, 한번 만난 사람은 절대 떠나지 않는 인격이 될 것입니다. 스펙이 아닌 스토리에 집중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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