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도마뱀’이라 불리는 파충류가 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의 습한 숲 물가에 서식하는 도마뱀으로, 예수님이 풍랑을 만난 제자들을 위해 물 위를 걸어 가셨던 것처럼 물위를 걷는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 도마뱀의 원래 이름은 [바실리스크 도마뱀]입니다. 바실리스크는 몸이 수탉이나 뱀, 사자의 일부 등으로 이루어진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눈만 마주쳐도 상대를 돌로 변하게 하는 무시무시한 괴물이라고 합니다. 예수 도마뱀은 어떻게 물 위를 걷게 된 것일까요? 첫째는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몸무게가 200g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도마뱀이 물 위를 걷는 방법은 어떠할까요? 먼저 발을 힘껏 내리칠 때 공기방울이 형성되고, 그 공기방울을 딛고 그 다음발을 힘껏 내디는 것을 반복하여, 5m 정도를 걸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예수 도마뱀과 예수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 위를 걷는 것도, 예수님의 방법과 전혀 다르니, 예수도마뱀이라 불리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것이, 예수도마뱀과 비슷한 것은 아닐까요?
마태복음 7:21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보훈의 말씀을 맺으면서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하지 말고, 산상보훈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예수님의 제자이고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12제자들과 무리들은 예수님 살아 생전에는 이 말씀대로 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도망자, 겁쟁이로 생을 마감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예수님은 메시아시고, 그분을 믿어야 천국에 간다고 담대히 외쳤을 때, 사람들도부터 칭찬 듣게 되었고,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이라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한다고 예수님의 은혜와 능력, 응답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을 실천하고 복음을 전해야 진정한 성도가 됩니다. 예수도마뱀이 되지 맙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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