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농작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탕수수”로 브라질 인도 등에서 18억 7천만톤을 생산합니다. 2위는 “옥수수”(9억 7천만톤)이고 3위는 “밀”(7억 3천만톤)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농작물은 무엇일까요? 1위는 “옥수수”이고, 2위는 “밀”인데, 3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잔디”입니다. 미국에서 잔디는 남한 면적의 2배가 넘게 심겨져 있고, 모종, 농약, 비료, 장비 등의 판매로 한해 184조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물부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잔디에는 농약을 쳐서 곤충이 살 수 없고, 제때 깎아주지 않거나 잡초를 제거해 주지 않으면 금방 누렇게 죽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돈 먹는 하마”, “생태계의 사막”이바로잔디인것입니다.이처럼 손이 많이 가고 관상용 외에 동물이나 사람에게 그 어떤 유익도 주지 않는 잔디를 왜 미국사람들은 집집마다 심어놓은 것일까요? 첫째는 가축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넓은 잔디밭을 소유하고 있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잔디에 하인과 돈을 쏟아 붓는 부자라는 것을 드러내는 과시용으로 심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이 잔디와 오늘날의 교회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복음 13:7에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는 말씀이 있습니다. 포도원 옆에 심어둔 무화과나무가 3년동안이나 열매를 맺지 못하자 예수님은 찍어 버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잔디처럼 많은 돈과 수고는 들어가지만, 정착 하나님이 원하시는 복음 전파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큰 건물과 많은 재정,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목사와 성도의 과시용으로 전락해 버렸으니 미국의 잔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농작물의 존재이유는 농부가 심은 대로 많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예수님이 세우신 목표대로 지옥으로 가는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여 구원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잔디가 생태계의 사막이 되었듯이, 복음을 전하지 않는 교회는 오히려 구원의 통로를 막아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가을은 전도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전도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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