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慰安)이란 “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위로(慰勞)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주는 것"이란 뜻입니다. 위안과 위로는 비슷한 말 같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위안'은 주로 '나'를 향한 감정이라면, '위로'는 그 방향이 '타인'에게로 향해 있습니다.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까진 불행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건 위안이고, "저 고통이 얼마나 클까"라고 걱정하는 것이 위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을 향한다 하더라도, 마음의 영역에 머무는 것이 위안이라면, 문제해결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위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자신의 마음이나 타인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위안이라면, 타인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주는 행위까지 나아가는 것이 위로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위로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고 있을까요?
이사야 40:1에 “너희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우리에게 어떻게 임하나요? 첫째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8절)는 말씀처럼, 변함이 없는 말씀을 근거로 임합니다. 둘째는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는 말씀처럼, 현재 나의 모습을 정확하게 깨달은 이후에 임합니다. 셋째는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피곤하지 아니 하리로다”(31절)는 말씀처럼, 실질적인 변화로 인도하십니다. 우리들도 주변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알도록 담대하게 이야기 하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인도하고 함께하고 기다려줄 때, 위로받고 새롭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가게 될 것입니다.
개인주의화 된 지금은 위로는 사라지고 위안만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만 아픔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체 더 상처받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말씀으로 위로하고, 자신을 보게 만들고, 변화를 유도하는 위로자들이 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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