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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교리문답 강해-4] 하나님

주세움교회 2016. 3. 1. 12:30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영이시며, 하나님의 존재, 지혜, 능력, 거룩, 공의, 선함, 진실은 무한, 영원, 불변하십니다.


 

1. 세 왕 이야기


진 에드워드 목사가 써서 1994년도에 한국에도 발간된 책 [세 왕 이야기]는 사울, 다윗, 압살롬 이 세 왕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올바른 반응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사울을 죽이지 않고 피해 다니며 하나님의 뜻대로 왕이 된 다윗, 압살롬의 공격 앞에서도 사울에게 했듯이 하나님의 뜻에 맡기며 왕위를 내려놓으려 했던 다윗,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의 역사 앞에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무능력이 아닌 내려놓음이란 것,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올바른 반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2. 영이신 하나님


하나님에 대해 소개하면서 먼저 하나님에 대해 반응하는 자세에 대해 소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살과 뼈가 없다(24:39) 그러므로 우리가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분이시다. 이런 분을 믿고 반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반응이란 경험을 전제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영이신 하나님은 우리게 일반적으로 행하는 경험으로 인지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반응의 자세를 전제하지 않고서 하나님의 속성을 이야기 한다면 대화는 온갖 궁금증과 어줍잖은 반론으로 물들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사람들은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호와 이익에 따라 믿지 않으려 하는 습성이 있다. 가수 타블로씨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것이 명백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의해 엄청난 상처를 받은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므로 영이신 하나님은 이해함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믿음으로 반응해야만 하는 존재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전제에 동의되지 않을 때 우리의 신앙은 한동안 방황의 늪을 헤어 나올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3. 믿음으로 반응하려는 자에게 깨우쳐주시는 하나님


경험이 아닌 믿음으로 하나님께 반응하려는 전제를 가진 인간에게 하나님은 자신을 보여 주신다. 먼저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불멸하시는 하나님 만의 속성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가를 성경을 통해 깨닫게 하신다. 그리고 인간이 수명, 공간, 상태적으로 얼마나 유한한 존재인가를 돌아보게 하신다. 이를 통해 믿음으로 반응하려는 자는 하나님께 반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겸손의 자세를 가지고 더 큰 신뢰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만약 믿음이 아닌 경험으로 반응하려는 자에게는 이런 모습이 보여지지도 않겠지만 보여졌을 때 신뢰보다 오히려 반감과 부정으로 얼룩지게 된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반응하는 전제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믿음으로 반응하려는 자에게 하나님은 더 큰 깨달음의 선물을 주신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증거들을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가지신 지혜, 공의, 선함, 사랑, 거룩 등의 성품이 우리들에게도 있음을 발견하게 하시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다시 확인하게 하시고 그분과 점점 더 가까운 삶을 살게 하시는 것이다.

 

4. 코람데오

어항 속 물고기에게 있어서 어항 속은 모든 것이고 전부이다. 그런 물고기가 (그럴 리 없겠지만) 더 넓은 세상, 더 좋은 것을 갖고자 할 때 제일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인식론일 것이다. 경험에 의한 인식이 아닌 믿음에 의한 인식,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이 주어져도 계속되는 인식의 한계 속에서 그 새로운 것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셨으며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이성과 경험이 도저히 품을 수 없는 분이신 것이다. 그 분을 만나는 첫걸음은 성령을 통해 그분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그분에 대해 말하는 책이 가리키는 대로 겸손히 순종하며 반응하는 것이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 아니라 거치는 돌이요,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하나님께 겸손히 순종하자.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크고, 위대하시며, 사랑 많으신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