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솔로몬의 신앙고백

주세움교회 2018. 1. 12. 16:45




솔로몬은 성전을 지으면서 하나님이 지으라고 하지 않은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솔로몬 성전 앞에 세워진 두 기둥, 야긴과 보아스입니다. 더욱이 이 두 기둥은 위치상으로 볼 때 건물을 떠받드는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도 않는 기둥으로 놋으로 만들었는데 속도 텅텅 비어있는 기둥이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왜 하나님이 만들라고 하지도 않은 두 기둥을 웅장하게 만들어 놓은 것일까요?


그것은 이 두 기둥 이름의 뜻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야긴은 그가 세우신다라는 뜻이고, 보아스는 그에게 힘이 있다는 뜻으로, 합쳐보면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세우신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놋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매일매일 닦지 않으면 흉물스럽게 변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이 이 두 기둥을 만든 이유는 성전을 만든 솔로몬의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기둥의 역할을 하지도 못하고, 속은 텅텅 비어있고, 매일 닦지 않으면 흉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지만, 성전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야긴과 보아스 기둥을 보며, 이 성전은 솔로몬이 세우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세웠다는 것을 대대손손 남기고 싶었기 때문에 솔로몬은 이 두 기둥을 세운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기둥을 매일 닦으면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전이 유지되고 능력이 나타나기를 기도했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6:3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고 되어 있어서 모든 것을 숨기는 것이 미덕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인이 모두에게 드러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의 신앙을 고백하는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심방, 간증, QT를 통해 서로의 신앙을 나누는 것은 결코 교만이 아님을 기억하시고,신앙고백을 통해 함께 신앙성숙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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