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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교리문답-24] 구원의 서정-1 "부르심"

주세움교회 2017. 9. 9. 13:46


29문 "효과적인(유효한) 부르심은 무엇입니까?"

 효과적인 부르심은 하나님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로서, 우리의 죄와 비참의 상태를 깨닫게 하고, 우리의 지성을 밝혀 그리스도를 알게 하며, 우리의 의지를 새롭게 하고, 우리를 설득하여 복음 안에서 값없이 주어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30문 "효과적인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어떤 유익을 얻습니까?

 효과적인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칭의와 양자됨과 성화를 얻으며, 이와 함께 오거나 이에서 나오는 다른 유익들을 얻습니다.


1. 구원의 서정




성령 하나님께서 택함 받은 자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을 [구원의 서정]이라고 합니다. 구원의 서정은 [소명], [중생], [믿음], [회심], [칭의], [양자], [성화], [견인], [영화] 총 9단계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각 단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소명]은 영어로 calling로 하나님의 일방적인 부르심을 뜻하고, [중생]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택함 받은 자가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단계를 말합니다. 그리고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음을 인지할 뿐만 아니라 동의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회심]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동의한 상태에서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로 자신의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회개의 결단과 새로운 신앙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단계를 말합니다. 그리고 [칭의]는 그리스도를 믿어 변화된 성도에게 하나님께서 형사법적인 신분을 부여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민법적은 신분부여의 차원에서 성도에게 [양자]로써의 지위를 부여해 주는 단계를 거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구원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닮기 위한 삶의 노력으로써의 [성화]의 단계를 거칩니다. 그러나 인간인지라 성화의 삶에서 벗어난 삶을 살게 되지만 성령께서는 성화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은혜를 유지해 주시는 [견인]의 단계로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오랜 성화의 과정을 통해 천국에서 드디어 그리스도와 영광스러운 삶을 누리는 [영화]의 단계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의 서정입니다. 이것은 순서대로 일어나는 시간적인 개념이라기보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들이 많지만 논리적으로 단계를 구분해 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구지 시간 순으로 이해한다면 [소명]에서 [양자]의 과정은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과거적 구원”이라면, 이 땅에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성화]와 [견인]은 “현재적인 구원”이며, [영화]는 천국에서 누릴 “미래적 구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2. 효과적인 부르심의 방법 “복음전도”


 성령을 통해 효과적인 부르심이 이뤄지기 위한 결정적인 역할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어야 구원을 얻는다는 말로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방법으로 사람을 구원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고전1:21) 보통사람들은 전도의 결과를 중시하여 얼마나 데리고 와서 정착시켰는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전도의 결과가 아니라 전도의 내용입니다. 복음전도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먼저 하나님이 이 땅의 창조주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아담의 죄와 자신의 죄로 심판으로 지옥에 갈 운명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간의 죄를 대신 해 십자가에 죽으셨음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가 내 죄를 위해 죽으심으로 그분을 믿으면 내 죄가 없어져 심판 후 천국으로 가게 된다는 것을 믿는 것이 복음전도의 내용인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전도의 결과를 중시하다보면 이 내용을 빼 먹은 채 전도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축복, 선물, 인간관계, 세미나, 동호회 등으로 사람을 초청은 하지만 분명한 복음을 들려주지 않을 때 그 전도는 오히려 잘못된 성도를 양산하는 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3. 두 종류의 성도


 바른 복음전도를 통해 부르심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모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바른 복음의 내용을 듣고 구원을 얻어 교회에 출석하게 된 사람은 그 사람의 마음 속에서 성령께서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말씀을 듣고 신앙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러나 축복, 선물, 인간관계, 세미나, 동호회 등에 관심을 가지고 구원과는 상관없이 교회에 출석하게 된 사람은 말씀이 믿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말씀에 대한 관심도 없고 그 외의 것에게만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그 신앙은 자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부르심은 오직 바른 내용이 담긴 복음전도가 선행되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4. 유효한 부르심에 대한 세가지 견해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는 인간의 모습에 대한 신학적 견해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영국의 수도사 펠라기우스는 아담의 타락과 부패가 인간에게 유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은 선하게 태어났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으므로 선행이 구원의 근거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펠라기우스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견해가 네덜란드의 신학자 아르메니우스의 주장입니다. 아르메니우스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수님을 보내 주시고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셨으며 성령이 은혜를 주심을 믿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완전히 타락해 선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칼빈의 주장에 반발하며,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지 않았고 은혜를 받아들이거나 거절할 결정권이 인간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펠라기우스주의와 아르메니우스주의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19세기 미국의 부흥사 찰스 피니와 현재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한 미국최대 개신교 교회 목사이자 [긍정의 힘]을 쓴 베스트 셀러 작가 조엘 오스틴입니다. 이런 펠라기우스와 아르메니우스의 주장에 동의하는 개신교 교파는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구세군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주장을 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이론을 제공한 칼빈입니다. 칼빈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아담의 죄로 인해 복음을 믿을 능력마저 상실한 [전적 타락(Total Deprivity)]의 상태이고, 그런 인간의 선택 여하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으로 선택(Unconditional Election)]하셨으며, 그 선택은 오직  하나님이 태초에 택하신 자만이 받을 수 있다는 [제한 속죄(Limited Atonement)]를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의 수용은 성령을 통해 이뤄지는 인간이 거절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은혜(Irresitible Grace)]이고, 하나님이 선택하여 구원 얻은 성도의 구원은 절대 취소될 수 없다는 [성도의 보존(Perseverance of Saints)]을 주장합니다. 이러한 칼빈의 주장에 동의하는 개신교 교파는 개혁주의 교파와, 대부분의 장로교회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