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영상] 내가 나 되기까지 (에 2:1~7)

https://youtu.be/7efq1_ZOoPs

<본문 : 에스더 2:1~7>

2: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 를 생각하거늘 
2:2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2:3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2:4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2:5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2:6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2:7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내용>

1.두 개의 이름

에스더서의 주인공은 에스더와 모르드개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이름은 본명이 아닙니다. 모르드개의 본명은 알 수 없지만, 모르드개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에서 지어준 이름으로, 그 뜻이 “마르둑신을 경배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에스더의 본명은 하닷사(도금향나무)인데, 페르시아에서 에스더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그 뜻은 ”이슈타트 여신“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페르시아에서 성공하기 위해 이름을 숨기고 지냈던 변절자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을 어떻게 대하십니까? 에스더는 왕비가 되게 해 주시고, 모르드개는 내시의 반역을 고발하여 인정받게 되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는 나의 모습을 현재의 모습에서 정의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신분, 즉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하시고, 우리를 지켜보시며, 하나님 자녀된 모습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2. 내가 나 되기까지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자신의 본 모습을 회복하게 될까요? 그것은 모르드개와 하만의 만남에서 드러납니다. 당시 페르시아 권력 2위였던 하만에게 모든 신하들은 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신이 유대인임을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에스더에게는 그렇게 숨기라고 한 자신의 정체성을 여기에서는 왜 드러내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만이 아말렉족속의 후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만은 사울왕이 살려준 아말렉왕 아각의 후손으로, 유대인과 철천지 원수지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현재 모습은 좋을 때도 있고, 부족할 때도 있지만, 내가 한국 사람이고, 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신분을 아무리 밝히지 않아도, 한국이 위태롭거나 욕을 먹을 때 한국사람이라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현재 내가 나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리하거나 외면하여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회가 위협받거나 무시당할 때가 우리가 내가 나 되는 기회인 것입니다.

3. 순금 같은 나

욥기 23:10에 “그가 내 길을 아시나니, 내가 단련한 후에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방황은 실패가 아니라 순금이 되어가는 연단의 과정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동안 기다려주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나는 누구인가?”만 기억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회의 부름에 순종하여, 나의 나됨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