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진정한 온유함

주세움교회 2021. 4. 9. 08:55

 

2019년도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중에 [The Mustang]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주인공 로먼 콜먼은 부인을 폭행하여 불구로 만든 죄로 12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화를 참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가 있었고, 상담사는 그에게 일하면서 심리를 안정시키도록 야생마 길들이는 5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야생마 마르키스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화가 나서 때리기도 하고 마취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콜먼이 힘들어 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이자 점차 마음을 열게 된 야생마 마르키스는 콜먼에게 다가와 얼굴을 부비는 등 친근함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훈련과정 속에서 헬리콥터 소리에 놀란 야생마 마르키스가 콜먼에게 달려들어 안락사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콜먼은 마르키스를 몰래 탈출시켜 주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온유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온유함이란 단어의 첫 인상은 약하고 무력해 보이며 생기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온유라는 말은 본래 늑대나 야생마를 새끼 염소처럼 유순하게 길들인다는 의미로 사용 되어졌습니다. 마틴로이드존스 목사님은 온유는 다른 사람을 존경으로 대하는 태도나 행동을 의미한다고 말했고, 윌리엄 바클레이 목사님은 그의 주석에서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고 분노해서는 안 될 때 분노하지 않는 자를 온유한 자라고 표현했습니다.

 

모세와 베드로, 사도요한의 공통점은 거칠게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다가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나 모두 온유한 자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잘 다스려진 성품, 성령님이 내재하심으로 열매 맺는 성품이 바로 온유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서 온유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열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5장에서는 온유한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된다고까지 했습니다.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것이 대세인 요즘에 말씀과 성령으로 길들여져 양보하고 순종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온유함의 열매를 맺게 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더 이상 사람을 잃지 않고 더 많이 얻게 되고, 하나님의 축복도 받게 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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