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더 큰 손해

주세움교회 2019. 10. 25. 12:10




누가복음 8장에는 거라사 땅에 있었던 광인(狂人)의 귀신을 쫓아내 주신 예수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귀신이 그 사람의 몸에서 나올 때 돼지 떼에 들어가게 해 주세요라고 부탁을 하자, 예수님이 허락해 주셨고, 수많은 돼지 떼가 물에 빠져 죽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목격한 거라사 땅의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예상 외로 예수님을 마을에서 떠나 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돼지 떼가 죽어나가는 손해를 또 당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습니다. 이들은 돼지 떼가 죽은 것 보다 예수님이 떠나가는 것이 더 큰 손해라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현대인들에게도 삶의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작은 손해를 감수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큰 손해와 작은 손해의 기준을 바르게 세우지 않아서, 결국 목숨까지 잃는 현대인들이 많습니다. 현대인들은 눈에 보이는 돈, 건강, 여가, 즐거움을 잃는 것이 큰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 형제, 친구, 자신까지도 돈, 건강, 여가, 즐거움 때문에 잃어버리게 되고, 결국 50대에 이르러서 자살하는 사람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가장 큰 손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과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예수님과 멀어지지 않기 위해 돈, 건강, 여가, 즐거움의 손해를 봐야 한다면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그 반대의 삶을 살아 더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생각 가운데서 교회에 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예수님을 따라 가고자 하던 광인을 거라사땅에 남겨 두신 것처럼, , 건강, 여가, 즐거움을 잃더라도 예수님을 잃어버리는 더 큰 손해를 하지 않을 때, 결국 더 행복해지고, 더 만족스러워 진다는 사실을 가족, 친지, 이웃, 동료, 성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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