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완벽한 삶

 

완벽(完璧)은 ‘완전할 완’, ‘구슬 벽’자로 이뤄진 한자어인데, 완벽귀조(完璧歸趙)가 전체단어로 “벽옥이 온전한 상태로 조나라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이 단어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조나라의 한 신하가 왕에게 귀한 옥구슬을 바쳤는데, 그 소식이 강대국 진나라에 들어가 진나라 왕이 그 벽옥을 진나라에 바치라고 했습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었던 조나라 왕에게 신하는 “벽옥을 다시 가져오든지, 진나라 15개 성을 받아 오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우여곡절 끝에 옥구슬을 빼앗기지 않고 가져 왔으며, 그 신하의 기백에 감동한 진나라 왕은 그 신하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조나라를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훗 날 이 벽옥은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 진시황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고, 중국의 유일한 국가 도장으로 만들어져서 당나라 때 실종되기 전까지 중국의 옥쇄(玉碎)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완벽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흠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주인과 함께하여 흠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에는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으니, 옥쇄가 사라진 것처럼 세상에서 완벽은 사라진 것입니다.

요한복음 1:3에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셨으므로 시간도 땅도 돈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인간도 하나님이 창조하셨으니 나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 땅, 돈, 인간이 완벽해 지려면 창조의 주인되신 하나님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씀하는 것이 요한복음 1:3의 말씀인 것입니다. 팥 없는 붕어빵은 붕어빵이 아니고, 전기 없는 가전제품은 무용지물이며, 목표를 잃은 인간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듯이, 하나님 없는 인간은 아무리 화려하고 대단해도 완벽하지 않은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부정하고 하나님 없이도 AI, 자율주행, 생명공학, 우주탐사 등을 통해 완벽한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완벽은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가, 주인과 함께 하는 것이 완벽한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삶은 불완전한 삶에 불과합니다. 여러분들 만이라도 하나님을 모시고 동행하므로, 완벽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