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50

[칼럼] 말씀과 생각

근대철학의 문을 연 사람이자, 합리론의 대표주자였던 프랑스의 데카르트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말의 뜻은 여타의 지식이 상상에 의한 허구이거나 거짓 또는 오해라고 할지라도, 한 존재(인간)가 그것을 의심하는 행위는 최소한 그 존재가 실재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신문이나 방송의 기사를 보고 들을 때, 사람은 처음부터 보도 내용을 100% 사실 또는 진실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누가 조사한 것인지, 어떻게 발표된 것인지,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로 잘못 해석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등을 의심하고 회의(懷疑)하는 것이, 내가 정상적인 인간이라는 증거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인식의 근거가 오직 나이고, ..

목사칼럼 2022.09.30